[현황 보도] 해외유입 막자니 일손은 모자라고…이주노동자 출신국들 대부분 코로나 ‘비상’ (2020.07.16)

2020년 7월 20일phikorea

http://dongascience.donga.com/news.php?idx=38248

최근 해외에서 국내로 유입되는 확진자는 전 세계 코로나19 상황과 맞물려 늘고 있다. 감염경로별 확진자 현황에서 절반을 넘지 못하던 해외유입 환자 비율이 점점 늘어 최근에는 50.4%까지 올라왔다. 최근 2주간 신고된 708명의 국내 누적 확진자 중 357명이 해외유입 확진자다.

특히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 유입된 사례가 늘고 있다. 아시아 지역은 미주 지역과 더불어 코로나19가 계속해서 확산하고 있는 주요 지역이다. 카자흐스탄, 필리핀, 파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순으로 해외 유입 확진자가 늘고 있다. 이들 국가는 한국에서 일손이 부족한 열악한 3D 업종에 노동력을 제공하는 나라들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내 누적 확진자는 6만3514명, 사망자는 375명이다. 인구 10만명 당 발생수가 341.5명일 정도로 높다. 한국은 인구 10만명 당 발생수가 26.3명이다.

카자흐스탄의 인구 10만명 당 발생수가 높은 것은 열악한 의료시스템 탓이 크다. 카자흐스탄은 코로나19 진단검사조차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올 1~6월 카자흐스탄에서는 폐렴으로 1772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폐렴 환자가 50%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172명이 폐렴으로 목숨을 잃었다. 이 중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628명이 6월에 사망했다.

이들의 폐에서는 간유리음영이 나타났다. 간유리음영은 폐 컴퓨터단층촬영(CT) 사진에서 반투명 유리 같은 옅은 음영이 나타나는 증상으로 상당 기간 증상이 진척됐을 때 나타나는 임상적 증상이다. 전문가들은 그만큼 진단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거나 늦어지고 진단검사 품질이 낮아 코로나19가 확진 판정을 받지 못한 결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카자흐스탄 정부는 몇몇 도시에 봉쇄령을 내리는 등 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마스크와 보호장구 부족을 겪으며 확산세를 잡지 못하고 있다. 

필리핀과 파키스탄, 키르키스스탄도 비슷한 상황이다. 보호장구 부족을 겪고 있으며 열악한 의료시스템 탓에 확진자가 수 백명씩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필리핀의 신규 확진자는 이날 539명, 파키스탄은 2165명, 키르키스스탄은 439명으로 집계됐다. 

일각에서는 사회적 약자인 이주노동자들의 건강을 지키고 이들을 통한 국내 확산을 막기 위해서라도 의료체계가 취약한 이들 출신국에 대한 적절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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